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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혼이라도 내줬으면 했다

야무지기 2024. 12. 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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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혼내주는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혼내주는 건

제대로 혼을 내주는건 

아주 고급 기술이고 

자기 자신을 갈아내야할수도 있는거였다 

 

나는 왜인지 모르게 

적당한 혼냄을 좋아했다 

 

마지막 공부가 하기싫어서 그랬나 

 

결과에 대해 책임지기 보다 

한 번 혼나고 마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양심없는 인간이다 

 

가장무서운건 

사실 스스로 짊어지고 가는 벌이라는걸 

혼나는게 무서운게 아니다 


단어시험

어렸을때 

영어학원에서 맨날 단어시험을 봤다 

단어를 개수 이상으로 틀리면 

나머지 시험을 봐야했는데 

 

지하의 

화장실앞이라 냄새나는 

그 교실에 들어가면 

 

채점하고있는 분이 계시고 

그 옆에서 나머지 단어시험을 봐서 통과해야만 했따 

 

채점하시는 분은 맨날 나머지 시험 보냐며 

구박하셨고 

나는 왜인지 모르게 

계속 나머지 시험을 보러갔다 

 

영어는 참 어렵다 

단어도 어렵고 

그래도 꾸역꾸역 재시험 보러갔다 

 

일찍 집에 가봤자 사실 할 것도 없어서 그랬나 

그냥 생각이 없었던걸까 

맨날 같은 실수만 반복하고 있었다 

 

나중엔 단어암기에만 매달려서 

단어시험에만 강했다 

가끔 문화상품권을 주실떄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다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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